지금은 맞고 다음 주는 틀리다, 헤비패딩 5  

안녕하세요, 패딩 만들고 파는 객원 에디터 강현모입니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한겨울에도 추위를 크게 타지 않는데, 아무리 그래도 12월~1월 사이 찾아오는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헤비 패딩이 필요합니다. 마침 이번 주에 영하 10도의 추위가 찾아온다길래 준비했습니다. 지금 사면 딱 좋지 않을까요? 직접 매장에 찾아가 입어본 제품들만 모아 봤고, 경량패딩 추천과 마찬가지로 돈 아까운 제품들은 걸렀습니다. 패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면서 수없이 많은

빅뱅에서 인간까지[14]: 문명의 역사 3부

통합되는 세계 : 상업의 부상 농업을 시작하면서 인류는 행동의 전환점을 맞았다. 결정적인 요인은 정주 생활과 잉여 곡식의 생산이었다. 남는 곡식이 생기자, 누군가는 저장하고 분배해야 했고, 누군가는 멀리까지 운반해 다른 물건과 바꾸기 시작했다. 사회적 분업이 일어나고 분배를 둘러싼 권력 구조가 형성됐다. 창고를 관리하는 서기, 저울과 도량형을 만드는 장인, 교역을 전문으로 하는 상인, 치안을 유지하는 행정과 군대가…

공개적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게 두려워도 해야 한다

BIP(Building in Public) 가 AI 시대의 답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아직도 2012년처럼 운영한다. 모든 걸 숨기고, 조용히 개발하며, 한 번의 화려한 런칭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 터무니없는 돈을 쓰고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지만, 며칠 만에 다 사라지고 다음 ‘런칭’을 초조하게 기다리기 시작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회사 리더들이 마케팅 영감을 잘못된 곳에서 찾기 때문이다. 그들은 할리우드가 되고 싶어한다. 제품 출시를 블록버스터급

배달 음식도 플레이팅 중요해, 홈파티 그릇 9

안녕, 연말 모임 시즌만 되면 정신 못 차리는 객원 에디터 상언이다. 내향형 인간인지라 어딜 가나 북적이고 소란스러운 연말 약속은 늘 버겁다. 그렇다고 사회생활과 우정을 위해 모든 만남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정말 가깝고 아끼는 친구들은 슬쩍 집으로 초대해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아끼는 쪽을 택한다. 문제는 음식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것. 솔직히 친구들도 내 요리는 크게 기대하지 않을 거다. 그러니 음식은 과감하게 전문가(배달 앱)에게 맡기고,

AI 검사 도구는 이 글이 AI로 쓰였는지 확인할 수 없다

생성 AI의 폭발적 성공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탐지 도구” 하위 산업을 탄생시켰다: 이 도구들은 텍스트가 인간이 썼는지, 아니면 ChatGPT 같은 AI 도구가 생성했는지 알려준다고 주장한다. 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이 도구들은 인상적이고 유용하며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중이 이 도구들의 신뢰성을 과대평가하는 건 매우 걱정스럽다. AI 탐지 도구는 텍스트가 AI 생성임을 증명할 수 없다. AI 탐지가 어려운 이유

다시, 시작

반갑습니다. 오랜 기간 minjiblog를 떠나 있었네요.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블로그 계속해도 될까? 최근 블로그 운영을 위한 웹호스팅 계약의 만료일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는 블로그 폐쇄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AI가 모든 정답을 알려주는 지금의 시대에 블로그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나 지식을 블로그에 싣고 나누고 그 콘텐츠를 얻고자 하는 분들이

[새로나왔] 12월 2주차 신상 리스트

삼성이 두 번도 모자라 세 번이나 접히는 갤럭시를 내놓고, 힙합 레전드 스눕독이 요리책을 출간하는 세상이다. 저들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달려야겠다.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농심 케데헌 신라면 농심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했던 신라면 3종을 한정 출시한다. 루미, 조이, 미라 세명의 캐릭터 이름과 함께 각각 ‘신라면 햄버거컵’, ‘신라면 슈퍼스타컵’, ‘신라면 스파이시퀸컵’ 등 세 가지 종류. 햄버거컵은

2025년 벤 호로위츠가 말하는 창업자와 CEO를 위한 5가지 교훈

a16z 공동 창업자 벤 호로위츠가 speedrun 창업자 모임에서 한 최근 강연의 핵심 포인트 a16z speedrun SR005 클래스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강연에서, a16z 공동 창업자 벤 호로위츠는 회사 리더로서 그들을 기다리는 과제를 이해하는 데 쉬운 지름길은 없다고 경고했다.​ “CEO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호로위츠는 말했다. “CEO가 되는 5단계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대신 창업자들이 마주할 문제들은

훌륭한 PM은 팀이나 로드맵을 통제하지 않고, 훌륭한 엔지니어는 지시가 필요 없다

PM과 엔지니어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했는지​ 2020년 Tim과 PostHog를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절대 제품 관리자(PM)를 뽑지 않겠다고 완강히 주장했다. 엔지니어들이 어려운 제품 문제를 직접 고민하고 풀어내길 바랐다. PM들은 오히려 방해만 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4년이 지난 지금, (부분적으로) 내가 틀렸음을 인정한다. PM이 필요하다. 실제로 그들 없이는 8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나에겐 올해의 조명, 뷜로

*이 글에는 뷜로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 조명 중독자 에디터B다. 우리 집에는 7개의 조명이 항상 켜져 있다. <조명가게>처럼. 천장 형광등을 제외하고 거실에 거실에 4개, 침실에 3개. 사람은 한 명인데 이렇게 많은 조명이 왜 필요할까 싶지만, 애석하게도 대단한 이유는 없다. 인테리어에 대한 과한 욕심 때문이다. 처음 이사를 하고 집 꾸미기에 빠져 하나둘씩 모으다 보니 이렇게 됐다. 처음엔 좋았다. 집들이를 온 친구들에게 이건 어떤 조명이고,